눈부터 신장까지 당뇨가 위험한 이유

당뇨병이라고 하면 흔히 “혈당이 높다”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뇨는 단순히 혈당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몸 곳곳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죠. 특히 눈, 신장, 신경, 심장 등 주요 장기 들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당뇨가 왜 무섭고,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몸을 위협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당뇨는 눈 건강을 위협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눈의 망막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점점 나빠지는 질환인데요,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실제로 성인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입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합니다. 눈이 뿌옇게 보이거나 갑자기 시야가 좁아졌다면 이미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2. 신장을 망가뜨리는 조용한 공격자

당뇨병은 신장을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 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콩팥의 미세 혈관이 손상되면서 ‘당뇨병성 신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으며, 상태가 나빠지면 결국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소변 검사를 통해 미세 단백뇨가 발견되면 신장 손상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혈압과 혈당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3. 말초 신경부터 발끝까지 영향을 주는 당뇨

당뇨병이 신경에 영향을 미치면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이 저리고 화끈거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상처가 나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해 악화될 수 있으며, 특히 발에 문제가 생기면 ‘당뇨 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 발은 감염이 심해지면 발가락이나 발 전체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심각합니다. 때문에 평소 발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작은 상처라도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심장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당뇨병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2~4배 높아집니다. 고혈당은 혈관 벽을 손상 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악화 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심근 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의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나는 괜찮겠지"하고 방심하기 쉽지만, 당뇨가 있는 사람은 조기 검진과 관리가 생명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5. 결론: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

당뇨병은 혈당 수치를 넘어서 우리 몸 전체를 천천히, 그러나 깊게 파괴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눈, 신장, 신경, 심장 등 중요한 장기를 손상 시키며 삶의 질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점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약물 치료를 잘 병행하면 당뇨도 얼마든지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내 몸을 돌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부터 실천하는 꾸준한 관리입니다. 오늘부터 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고, 생활 습관을 하나 씩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