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리관 이석증,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까?

일상 속에서 갑자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경험하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반고리관 이석증입니다.

이 질환은 비교적 단순하지만, 증상이 강렬해 불안감을 크게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환자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반고리관 이석증의 원인, 증상, 진단과 치료, 그리고 생활 관리 방법까지 정리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반고리관 이석증이란?

우리 귀 안에는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전정기관은 세 개의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석기관 안에는 작은 돌 조각 같은 이석이 들어 있습니다. 이석은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뇌에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이석이 제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머리가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 안의 액체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으며, 뇌는 실제보다 과장된 신호를 받아들입니다.

그 결과 환자는 실제 움직임과 상관없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주요 증상

1) 갑작스럽고 강한 어지럼증

이석증 환자는 주로 머리를 돌리거나, 갑자기 일어나거나, 누울 때 강한 어지럼을 느낍니다.

2) 짧지만 반복적인 증상

증상은 보통 몇 초에서 길어도 1분 내외로 끝나지만,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있습니다.

3) 동반 증상

어지럼증과 함께 구토나 메스꺼움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력 저하나 이명은 거의 동반되지 않으며, 만약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다른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3. 왜 생기나요?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 잘 생깁니다.

•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경우
• 내이염 같은 귀 질환 후
• 나이가 들면서 이석이 잘 떨어지는 경우

즉,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중년 이후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4. 진단 방법

이비인후과에서는 체위 변화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환자의 머리와 몸을 특정 자세로 움직였을 때 어지럼증이 재현 되고, 눈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안진이 나타나면 이석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어지럼이 유발되기 때문에 환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5. 치료 방법

좋은 소식은 반고리관 이석증은 대부분 간단한 위치 교정 운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1) 이석 치환술

대표적인 치료법은 에플리(Epley) maneuver라는 교정 운동입니다. 의사가 환자의 머리를 일정한 순서로 움직여 잘못 들어간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줍니다. 대부분 몇 번의 시술만으로도 증상이 현저히 좋아집니다.

얼마전 저도 이석증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간단한 시술로 바로 좋아진 적이 있습니다.

2) 재발 가능성

일부 환자에서는 시간이 지나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재발 했을 때도 같은 방법으로 교정이 가능합니다.

어지럼증이 올 때 당황하지 마시고 아래 그림을 보시고 따라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  집에서 어리점증이 발생하면 '이석증 운동'을 하면 어지럼증이  금방 좋아집니다.

6. 생활 관리 팁

• 갑자기 머리를 심하게 움직이지 않기
•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겁먹지 말고 안전한 곳에서 잠시 휴식하기
•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병원에서 운동법을 배워 집에서 브란트-다로프 운동을 시행할 수 있음
• 그러나 어지럼증이 계속되거나 청력 저하, 이명, 신경학적 이상(말이 어눌해짐, 팔다리 힘 빠짐 등)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결론: 대부분 위치 교정 운동으로 쉽게 치료

반고리관 이석증은 귀 속의 작은 돌인 이석이 제자리에서 벗어나면서 생기는 비교적 단순한 질환입니다. 증상은 무섭게 느껴질 수 있으나, 대부분 위치 교정 운동으로 쉽게 치료됩니다. 재발할 수 있지만 치료 효과가 좋아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즉, 반고리관 이석증은 무섭지만 치료가 쉽고 예후가 좋은 어지럼증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